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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거미집’ 김지운 감독 “故김기영 감독 모티브 아냐, 유족께 진심 전달됐길”

김지운 감독이 자신이 연출한 영화 ‘거미집’이 고(故) 김기영 감독을 모티브로 한 게 아니라고 밝혔다.김지운 감독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나는 사실 고 김기영 감독님과 만난 적이 있다. 인연이 있다”고 운을 뗐다.김지운 감독은 “고 김기영 감독 앞에 조감독 후보로 간 적이 있다. 나랑 또 다른 후보가 있었는데, 감독님이 어떤 영화의 엔딩 장면을 해석해 보라고 하셨다. 우리 둘의 대답을 다 듣곤 다른 친구에겐 65점을 주고 내겐 80점을 줬다”고 이야기했다.김지운 감독은 “그때 일을 유족을 만나서 말씀드렸다. 내게 ‘정말 점수 잘주신 것’이라고 하더라”며 “어찌됐든 내 진심은 유족께 전달이 됐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앞서 고 김기영 감독의 유족 측은 ‘거미집’ 속 김열(송강호) 감독이 고인을 연상케 한다며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냈다. 유족 측은 “영화 속에서는 김 감독을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인격권 침해가 명백하다”고 주장한 데 반해 제작사 측은 “고 김기영 감독을 모티브로 한 것이 아니며 전기(傳記) 영화도 아니”라고 반박했다.김지운 감독은 인터뷰에서 “1970년대라는 시대의 전체적인 느낌을 담고 싶었을 뿐 고 김기영 감독을 모티브로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거미집’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송강호) 감독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영화다. 오는 27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21 12:14
연예일반

[황영미 칸리포트] 외신들 엄지손가락 척..김지운·임수정 등이 밝힌 ‘거미집’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은 정부의 영화 검열이 심했던 70년대에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드러난 인간 욕망의 아이러니를 담은 영화다. 형식적으로는 주인공인 감독이 찍는 영화 속 영화의 내용과, 그 영화를 찍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겹쳐지면서 영화의 자기 쓰기 과정을 탐구하는 독특한 구조로 돼 있다. 신연식 감독이 쓴 각본이 김지운 감독의 세밀한 미장센을 통해 매력적인 블랙코미디로 탄생됐다. 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선을 보인 이 영화에 대한 현지 반응은 너무도 열광적이었다. 지난 25일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거미집’을 본 관객들은 영화의 곳곳에 숨겨진 코믹 포인트에 웃음으로 반응을 보였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가수 장현이 부른 ‘나는 너를’이 흘러나오자 시작된 10여 분간의 기립박수와 김지운을 외치는 관객들의 박수와 호응은 식을 줄을 몰랐다. 한국 기자들과 한국 영화인들은 소리 높여 ‘나는 너를’을 함께 따라 불렀고, 관객들의 박수는 박자를 맞춰가며 끝가는 줄 모르는 듯 했다. 왜 칸국제영화제가 영화 축제인지를 보란 듯이 보여줬다. 필자가 만난 해외 평론가들과 기자들도 ‘거미집’에 대해 물어보면 엄지 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호평 일색이었다. ‘거미집’의 주역들과 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만났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 등은 영화에 대한 내외신 취재에 진지하게 답했다. 김지운 감독은 “감독이란 직업은 현장에서 여러 경우의 수를 놓고 판단을 빨리 내려야 하기에 시한폭탄을 켜놓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에 대한 (감독의)첫 이미지가 있다. 배우들과 스태프가 참여하면 그 이미지가 구체화된다. (감독)자신의 비전을 영화에 담으려면, 감독이 실패든 성공이든 첫 이미지를 믿어야 한다. 그게 감독이 영화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지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김지운 감독은 “영화 속에서 송강호가 연기한 김기열 감독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이틀만 다시 촬영하면 인생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악전고투 하는 모습에서 감독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의 모습을 환원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송강호는 “과분하게도 네 번 연속으로 (칸에)오게 됐다”면서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매번 훌륭한 다른 감독과 다른 배우와 함께 왔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 다른 배우들과 톱니바퀴처럼 잘 돌아갔던 것 같다”며 동료들과 앙상블이 잘 됐다고 강조했다. 영화 속에서 베테랑 배우 역을 맡은 임수정은 “김지운 감독의 ‘장화홍련’이 데뷔작이어서 특별한 느낌으로 남아있었기에 다시 작품으로 만나기를 고대해 왔는데, 20년 만에 다시 만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를 어떻게 잡고 연기했느냐”는 질문에 “감독님께서 배우로서 또다른 새로운 얼굴을 찾아주시기 때문에 ‘장화 홍련’과는 다른 모습이 나온 것 같다. 감독님이 임수정은 눈매가 선해 보이니까 질투와 분노의 강한 이미지를 위해 눈분장을 강하고 매섭게 하라고 하셨고, 그래서 강하게 보이도록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속 영화가 7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터라 극 중 발성과 현재 발성이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선, 임수정은 “김기영 감독님의 ‘하녀’ 같은 영화를 보면서 당시의 톤을 많이 참고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감독님이 신인 배우 역을 정수정이 맡으면 어떨까 말씀했을 때, ‘애비규환’에서 정수정이 너무 뛰어난 연기를 했기에 너무도 반가웠다”고 설명했다.전여빈은 그간 강렬한 연기를 많이 했는데, ‘거미집’도 그런 점에서 끌렸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작품을 선택할 때, 전여빈이 맡은 역할을 관객이 궁금해지느냐가 배우로서의 동력과 동기가 되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극 중 역할의 주저하지 않는 선택을 모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극 중 일본 유학파로 영화 제작사 재정 담당자를 연기한 전여빈은 “이 모험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서로 처음과 끝이 단계별로 정해져 있지 않고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면서 “그렇기에 이 소동극이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졌으며, 그중의 한 부분으로 나도 참여한다면 신나는 작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참여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칸에서 첫 선을 보여 격찬을 받은 ‘거미집’은 올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칸(프랑스)=황영미(칸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 심사위원) 2023.05.31 05:55
연예

[93회 아카데미] 입담꾼 윤여정, 브래드 피트도 웃긴 '말말말'

윤여정은 타고난 재치로 국경을 넘어 전 세계인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특히 직접 영어로 이야기하면서도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힘을 발휘했다. 소문난 입담꾼, 윤여정의 어록을 모아봤다. "브래드 피트! 우리 영화 찍을 때 어디 있었나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 시상자인 배우 브래드 피트와 만난 여우조연상 수상자 윤여정. '미나리' 제작사인 A24를 설립한 브래드 피트에게 그는 "나이스 투 미츄!"라는 인사를 건넸다. 이어 "브래드 피트! 나이스 투 미츄! 우리가 영화 찍을 때 어디 있었나. 만나게 돼 영광이다"라는 농담을 던져 좌중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이어 짧지 않은 수상 소감 속에서 여러 가지 재치 넘치는 어록을 남겼다. 그는 "나는 한국에서 왔다. 이름은 윤여정이다. 유럽 분들은 내 이름을 '여여'라고 부르거나 '정'이라고 부르는데, 모두 용서해 드리겠다"며 "나는 사실 경쟁을 믿지는 않는다. 어떻게 글렌 클로즈와 같은 대배우와 경쟁하겠나. 다섯 후보 모두 다 다른 역할을 영화에서 해냈다. 우리 사회에서 경쟁이란 없다. 나는 그냥 운이 좀 더 좋아서 이 자리에 서 있는 것 같다. 미국 분들이 한국 배우들에게 특히 환대를 해주시는 것 같다. 어쨌거나 정말 감사드린다. 두 아들에게도 감사하다. 두 아들이 저한테 일하러 나가라고 종용한다. 그래서 감사하다. 아이들의 잔소리 덕분에 엄마가 열심히 일했더니 이런 상을 받는다. 김기영 감독님에게도 감사하다. 나의 첫 감독이었다. 나의 첫 영화를 함께 만드셨는데, 여전히 살아계신다면 나의 수상을 기뻐하셨을 거다. 정말 감사드린다"는 웃음과 감동을 넘나드는 소감을 밝혔다. "고상한 척 하는 영국분들" 윤여정은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 Film Awards)에서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직설적이면서도 예의를 갖춘 입담으로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상을 줘 감사하다. 모든 상이 의미가 있지만, 이번 상은 특히나 '고상한 척하는(snobbish)' 영국분들에게 좋은 배우라고 인정받아서 정말 기쁘고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수상 직후 윤여정의 특별한 수상 소감은 트위터 등 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의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자신의 트위터에 '윤여정이 이 수상 소감으로 전체 시상식 시즌에서 우승했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대사를 외울 수 있는 한 영화 안에서 살고 싶어요" 연기를 향한 진심을 담은 인터뷰로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50년이 넘는 경력을 가졌지만, 여전히 밤잠을 설치게 하는 질문이 있다며 "어떻게 촬영장에서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이걸 나의 일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불러도 될까. 확신할 수 없다. 그러나 나는 내가 대사를 외울 수 있는 한 계속해서 영화 안에서 살고 싶다"고 밝혔다. "아시안 증오 범죄는 끔찍한 일"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기 전, 미국 매체 포브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시안 증오 범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민감하고 어려운 이야기임에도 윤여정답게 자연스러운 화법으로 무거운 사회적 문제를 꼬집었다. "두 아들이 한국계 미국인이다. LA에 살고 있는데, 아카데미 시상식을 위해 미국에 가려는 나를 걱정하고 있다. 아들은 '길거리에서 어머니가 다칠 수도 있다. 어머니는 노인이라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그들(증오 범죄 가해자들)은 노인을 노린다'고 염려한다. 아들은 내가 (증오 범죄) 공격을 받을까봐 걱정하고 있다"고 자신의 사적인 일화를 이야기하면서 "이건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나라가 넓으니까 상도 많구나" 이토록 '쿨'한 배우가 또 있을까. '미나리'로 연기상을 셀 수 없이 많이 받아도 언제나 '무심한 듯 시크'하다. 국내 매체와의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연기상을 휩쓴 소감을 묻자 "사실 지금 상패는 하나 받은 상황"이라며 "그다지 실감은 못 하고 있다. 말로만 전해주니 실감을 못 하고 있다. 내가 할리우드 배우도 아니고, 이런 경험도 없기 때문에 '나라가 넓으니까 상이 많구나' 하는 정도"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선사했다. "나는 늙은 여배우니까 이제 힘든 건 하기 싫어요" 뾰족하게 허를 찌르면서도 둥글게 웃음으로 모두를 감싸 안는다. 윤여정의 입담 비결이다. 지난해 초 '미나리'가 최초 공개된 제36회 선댄스영화제에서는 이런 입담이 뜨겁게 빛났다. 윤여정은 진지하게 소감을 밝힌 스티븐 연 등에 이어 마이크를 잡고 "다들 진지하다. 그런데 난 저렇게 진지한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난 한국에서 오랫동안 연기를 해왔지만 이 영화는 사실 하기 싫었다. 신인 감독과의 작업인데다 독립영화였기 때문이다. 그건 내가 고생을 하게 된다는 뜻이니까. 그런데 영화가 잘나왔다. 나는 늙은 여배우니까 이제 힘든 건 하기 싫다. 그런데 정이삭 감독이 기회를 줘 감사하다"고 말해 좌중을 '들었다 놨다'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4.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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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오스카 수상' 윤여정 "최고? 우리 최중으로 살아요"[일문일답]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은 윤여정이 수상 후에도 여전히 빛나는 입담을 자랑했다. "(최고 말고) 최중이 되면 안 되나요?"라는 '쿨'한 소감으로 쉽지 않았던 오스카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로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한국 배우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수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쟁쟁한 후보를 모두 물리쳤다.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카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과 경쟁해 당당히 오스카를 차지했다. 시상식 직후 현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수상 소감과 브래드 피트와 나눈 대화 등을 가감없이 전했다. 이하 윤여정과의 일문일답. -소감이 궁금하다. "정신이 없다. 내가 수상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클렌 클로즈가 타길 바랐다. 나는 배우라는 직업을 오래 한 사람이다. 스타와 배우는 다르다. 그래서 클렌 클로즈와 만나 축복했다. 2000년쯤 영국에서 글렌 클로즈의 연극을 보고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 적 있다. 그녀가 나와 동갑이더라. 진심으로 그녀가 받길 바랐다. '미나리'를 같이 한 친구들이 받는다고 하는데 저는 안 믿었다. 인생을 오래 살아서 배반을 많이 당해서 그런 거 바라지도 않았다. 영어도 못하지만, 그거보단 잘 할 수 있다. 근데 엉망진창으로 (수상 소감을) 했다." -한예리와 함께 했다. "아카데미를 와본 적 없기 때문에 모르는데, 여기 오기 전에 봉준호 감독을 만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전에 왔으니 봉준호 감독은 크루와 같이 왔었다. 지금은 후보가 한 사람만 데리고 올 수 있다. 아들이 둘인데, 둘 중 하나만 데리고 올 수 없었다. 이 영화를 하게 하고, 여기까지 캠페인을 하게 한 김인아라는 친구가 있다. 작은 아들이 자기는 갈 자격이 없다고, 인아 누나가 가야된다고 하더라. 오스카는 진짜 굉장한 것인가 보다. 인아가 자기는 그냥 '노바디'이라고, 한예리가 와야 아름답다고 했다. 진심으로 만든 영화이고, 진심이 통한 것 같다. 한예리가 오게 된 것엔 이렇게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다." -제작자인 브래드 피트에게 상을 받았다. "수상 후에 브래드 피트를 본 게 어떻냐는 질문만 자꾸 하더라. 우리 영화의 제작자다. 다음에 영화를 할 때 돈을 조금 더 써달라고 했다. 잘 빠져나가더라. 돈을 많이 아니고 조금만 쓰겠다고 하더라." -브래드 피트와 백스테이지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유명한 배우이니까, 한국에서 여러 사람이 좋아한다고 했다. (제작비) 돈을 조금 더 주라고 했다. 조금 더 주겠다고 하더라. 한국에 한 번 오라고 했고, 오겠다고 약속했다. 난 미국 사람들 말을 잘 안 믿는다. 단어가 너무 화려하다. '퍼포먼스를 존경하고 어떻다'고 하더라. 나는 늙어서 남의 말에 잘 안 넘어간다." -연기에 대해 달라진 철학이 있나. "제 열등 의식에서 시작됐다. 연극영화과 출신도 아니다. 그냥 아르바이트였다. 제 약점을 아니까 열심히 외우는 거다. 열심히 외워서 피해를 주지 말자가 저의 시작이었다. 나중엔 절실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정말 먹고 살려고 했다. 대본이 저에겐 성경 같았다. 많이 노력했다. 브로드웨이 명언도 있다. 누가 길을 물었더니 연습이라고 답했다. 연습이라는 건 무시할 수 없다." -입담의 비결은 무엇인가. "오래 살았다. 좋은 친구들과 수다를 잘 떤다. 수다에서 입담이 나왔나보다." -지금이 최고의 순간인가. "최고의 순간은 없을 거다. 최고라는 말이 참 싫다. 영어 잘 하는 얘들이 나에게 충고한다. 경쟁을 싫어한다는 걸 말하지 말라고. 너무 1등, 최고 이런 말을 하지 말고, 최중이 되면 안 되나. 같이 살면 안 되나. 아카데미가 다는 아니지 않나. 아카데미 벽이 너무 높아서 동양인들에겐 너무 높은 벽이 됐다. 근데 최고가 되려고 하지 말자. 최중만 되고 살아도 되지 않나. 그냥 동등하게 살자. 최고의 순간인지 나는 잘 모르겠다." -'미나리'를 선택한 이유는. "내가 작품을 선택한 기준이 60세 넘어 바뀌었다. 그 전엔 나름 계산을 했다. 환갑 넘어서부터는 '사람을 보고, 사람이 좋으면, 시나리오를 갖고 온 프로듀서가 믿는 아이면 하자'고 생각했다. 사치스럽게 살기로 결심했다. 지금 입은 옷과 액세서리는 다 빌린 거다. 그런 사치가 아니라 내 인생을 사치하자는 거다. 대본을 읽은 세월이 정말 오래됐다. 진짜 이야기인지 아닌지 읽으면 딱 안다. ('미나리'는) 굉장히 순수하고 진지하고 진정성 있는 진짜 이야기였다. 대단한 기교가 있게 쓴 작품이 아니라, 정말 진심으로 진짜 이야기를 썼더라. 그게 늙은 나를 건드렸다. 내가 잘 안 넘어간다. 그렇게 감독을 만났는데 '요새 이런 애가 있나'라고 생각했다. 감독들 다 잘났는데, 잘난 척 하는 사람 다 싫어한다. 근데 정이삭 감독은 '이런 애가 있나'란 생각이 들었다. 독립영화이니까, 이코노미석 비행기를 타고 오라고 하더라. 그런데 이 나이에 못 탄다. 오클라호마까지 그걸 어떻게 타나. 독립영화라고 하니까 내 돈으로 여기까지 왔다. 대본을 전해준 아이를 믿었다. 안목을 믿은 게 아니라 걔를 믿었다. 진심을 믿었다. 그런데 내가 늙은 여우니까, 감독이 싫었으면 안 했을 거다. 감독이 진정성이 있었다. 그래서 이 영화를 하게 됐다. 만들 때는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곤 상상도 안 했다." -'미나리'가 사랑받은 이유는 무엇인가. "시나리오를 잘 썼다. 내가 잘한 게 아니다. 인터뷰 하다 알았다. 국제적인 이야기가 사람들을 움직였을 거다. 정이삭 감독이 진심으로 썼으니까. 그런 건 평론가에게 물어봐라. 배우는 자기 역할을 맡으면 '이걸 내가 어떻게 연기하나'를 열심히 연기한다. 이 영화가 어떤 반향을 일으키는지는 모른다. 그걸 알았으면 사업을 했지." -오늘 이후 윤여정의 행보는 무엇인가. "그걸 내가 어떻게 아나. 점쟁이도 아닌데. 계획 없다. 살던 데로 상을 탔다고 윤여저이 김여정이 되는 건 아니다. 옛날부터 결심한 게 있다. 대사를 외우기 힘드니까, 남에게 민폐 끼치게 싫으니까, 민폐가 되지 않을 떄까지 이 일을 하고 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수상 소감 중 김기영 감독을 언급한 이유는. "감독이 정말 중요하다. 그래서 감독이라고 하는 거다. 감독이 하는 역할은 정말 많다. 영화라는 것이 종합 예술이다. 바닥부터 머리까지 다 아울러야 한다. 대단한 능력이고 대단한 힘이다. 봉준호, 누구누구 다 대단한 거다. 김기영 감독님을 스물몇살에 만났다. 제가 그 분을 감사하기 시작한 것은 그 분이 돌아가시고 난 다음 오십, 육십이 되서부터다. 나에겐 너무 힘든 감독이어서 싫었다. 그랬던 게 지금까지도 후회하는 일이다. 사람들이 나에게 '늙었는데 철이 없다'고 하는데, 늙었다고 다 아는 거 아니다. 김기영 갇목님은 어렸을 때 만났고, 정이삭은 늙어서 만났다. 내 아들보다 어린 아인데, 미칠 것 같은 현장에서 너무나 차분하다. 모두를 존중한다. 흉을 안 본 감독은 정이삭이 처음이다. 마흔 세 살 먹은 정이삭 감독에게 존경한다고 했다. 김기영 감독에게 못 한 감사를 저이삭에게 하는 듯하다." -해외 러브콜을 많이 받을 텐데,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영어를 못해서 해외에서 러브콜이 들어올 일은 없다." -성원해주신 국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정말 보답할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 축구선수들의 심정을 알겠다. 어쩌다보니 이렇게 된 거였는데, 사람들이 너무 응원을 하니 눈 실핏줄이 다 터질 정도로 힘들었다. '상을 못 받으면 어떡하나'가 된 거다. 너무 힘들었다. 2002 월드컵 때 온 국민이 난리를 칠 때 얼마나 정신이 없었을까. 김연아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내가 운동선수가 된 것 같았다. 처음 이런 스트레스를 받았다. 결국 즐겁지 않았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4.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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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영화계 새 역사" 오스카 든 '미나리' 윤여정[공식]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배우 윤여정은 미국과 영국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을 동시에 석권한 아시아 최초의 배우에 등극했다. 윤여정은 25일(현지시간) 미국 LA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치러진 93회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에서 한국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번 오스카 수상으로 윤여정은 전 세계 시상식과 영화제, 비평가협회에서 총 42개의 연기상 트로피를 휩쓸며 세계 영화계의 역사를 새로 썼다. 특히 윤여정은 미국 아카데미와 영국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을 석권한 아시아 최초의 배우로 등극하며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고 있다. 미국 아카데미에서 아시아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는 '사요나라'의 우메키 미요시(1958, 일본)이며, 영국 아카데미에서 아시아 최초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는 '간디'의 로히니 해탠가디(1983, 인도)로, 미국과 영국 아카데미를 석권한 배우는 아시아에서 윤여정이 유일하다. '미나리'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 세계적인 배우 브래드 피트에게 오스카 트로피를 전달 받은 윤여정은 "브래드 피트, 드디어 우리 만났네요. 털사에서 우리가 촬영할 땐 어디 계셨던 거예요? 만나서 정말 영광이에요"라고 인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여정은 "아시다시피 저는 한국에서 왔고 제 이름은 윤여정입니다. 유럽인들 대부분은 저를 '여영'이나 또는 '유정'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하지만 오늘만큼은 여러분 모두를 용서하겠어요"라며 특유의 익살스러운 유머로 시상식장을 밝게 만들었다. 또한 "저는 지구 반대편에 살아서 오스카 시상식은 TV로 보는 이벤트, TV 프로그램 같았는데 제가 직접 왔다니 믿기지 않네요. 잠시만요, 마음을 가다듬고 진정 좀 할게요. 저에게 투표해주신 아카데미 회원분들에게 대단히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리고 원더풀한 미나리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스티븐 연, 정이삭, 한예리, 노엘 조, 앨런 김, 우리는 가족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정이삭 감독이 없었다면 저는 오늘 밤 이 자리에 없었을 겁니다. 정이삭이 우리의 캡틴이었고 저의 감독이었습니다.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라고 팀 미나리에게 진심을 표했다. 이와 함께 윤여정은 "또 감사드릴 분이… 저는 경쟁을 싫어합니다. 제가 어떻게 글렌 클로즈를 이기겠어요? 저는 그녀의 영화를 수없이 많이 봤습니다. 5명 후보가 모두 각자 다른 영화에서의 수상자입니다. 우리는 각자 다른 역을 연기했잖아요. 우리끼리 경쟁할 순 없습니다. 오늘 제가 여기에 있는 것은 단지 조금 더 운이 좋았을 뿐이죠. 여러분보다 조금 더 운이 좋았네요. 미국식 환대인가요? 한국 배우에 대한 손님맞이가 친절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윤여정은 "사랑하는 두 아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네요. 저를 일하게 만든 아이들이요. 사랑하는 아들들아, 이게 엄마가 열심히 일한 결과란다"라며 "그리고 저는 이 상을 저의 첫 번째 감독님, 김기영에게 바치고 싶습니다. 아주 천재적인 분이셨고 제 데뷔작을 함께 했습니다. 살아계셨다면 아주 기뻐하셨을 거예요. 정말 진심으로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라고 모두가 기대하고 기다렸던 퍼펙트 수상소감을 남겼다.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미나리'는 전 세계 112관왕을 달성하며 감독 정이삭의 탁월한 연출과 배우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앨런 김, 노엘 케이트 조의 환상적인 연기 앙상블을 인정받았다. 한편, 오스카상으로도 불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관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다음은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윤여정 수상소감 전문 브래드 피트, 드디어 우리 만났네요. 털사에서 우리가 촬영할 땐 어디 계셨던 거예요? 만나서 정말 영광이에요. 아시다시피 저는 한국에서 왔고 제 이름은 윤여정입니다. 유럽인들 대부분은 저를 '여영'이나 또는 '유정'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하지만 오늘만큼은 여러분 모두를 용서하겠어요. 저는 지구 반대편에 살아서 오스카 시상식은 TV로 보는 이벤트, TV 프로그램 같았는데 제가 직접 왔다니 믿기지 않네요. 잠시만요, 마음을 가다듬고 진정 좀 할게요. 저에게 투표해주신 아카데미 회원분들에게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원더풀한 미나리 가족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스티븐 연, 정이삭, 한예리, 노엘 조, 앨런 김. 우리는 가족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정이삭 감독이 없었다면 저는 오늘 밤 이 자리에 없었을 겁니다. 정이삭이 우리의 캡틴이었고 저의 감독이었습니다.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또 감사드릴 분이... 저는 경쟁을 싫어합니다. 제가 어떻게 글렌 클로즈를 이기겠어요? 저는 그녀의 영화를 수없이 많이 봤습니다. 5명 후보가 모두 각자 다른 영화에서의 수상자입니다. 우리는 각자 다른 역을 연기했잖아요. 우리끼리 경쟁할 순 없습니다. 오늘 제가 여기에 있는 것은 단지 조금 더 운이 좋았을 뿐이죠. 여러분보다 조금 더 운이 좋았네요. 그리고 아마도 미국인들이 한국 배우를 대접하는 방법일 수도 있죠. 아무튼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두 아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네요. 저를 일하게 만든 아이들이요. 사랑하는 아들들아, 이게 엄마가 열심히 일한 결과란다. 그리고 저는 이 상을 저의 첫 번째 감독님, 김기영에게 바치고 싶습니다. 아주 천재적인 분이셨고 제 데뷔작을 함께 했습니다. 살아계셨다면 아주 기뻐하셨을 거예요. 정말 진심으로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Mr. Brad Pitt, finally! Nice to meet you. Where were you while we were filming in Tulsa? It's a very honor to meet you. As you know, I'm from Korea, actually my name is Yuh-Jung Youn. Most of the European people call me Yuh-Yung, some of them call me Yu-Jung. But tonight, you are all forgiven. And well.. I usually... I'm living in the other part of the world. I just watched television, It is a oscar, event on the television. Just watching, like a television program for us. But me being here by myself, I cannot believe it that I'm here. Okay, let me put myself together. Thank you, Tremendous thanks to the Academy members who voted for me. Thank you for the wonderful MINARI family, Steven, Isaac, Yeri, Noel, and Alan. We became a family. And most of all, Lee Isaac Chung, without him, I couldn't be here tonight. He was our captain and my director. Thanks to you, Too many thanks to you. And I'd like to thank.. see, I don't believe in competition. How can I win Glenn Close? win over Glenn Close? I have been watching her so many performances, so this is just... all the nominees, five nominees, we are the winner for the different movies. We played different roles, so we cannot compete with each other. Tonight I'm here is that just because of a little bit of luck, I think. Maybe luckier than you. And also maybe.. Is that an American hospitality for the Korean actor? I'm not sure. Thank you so much. And I'd like to thank to my two boys who made me go out and work. So, beloved sons, , this is the result because mommy works so hard. And I'd like to dedicate this award for my first director, KIM Ki-Young who was a very genius director. I made a movie together with my first movie. I think he will be very happy if he is still alive. Thank you very much! Tremendous thanks for everybody. Thank you.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4.2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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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며들게 한 윤여정, 아카데미 수상 소감..첫 감독 고 김기영 언급

배우 윤여정의 수상 소감에 아카데미도 '윤며들었다.' 영화 '미나리'의 윤여정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온 스테이션과 돌비 극장에서 개최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은 '미나리' 제작사 A24를 만든 배우 브래드 피트가 맡았다. 윤여정은 수상자로 이름이 호명되자 "브래드 피트 반갑다. 저희가 영화 찍을 때 어디 계셨었나. 만나뵙게 되어 영광이다"라는 농담을 던져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윤여정은 당황하고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계속된 수상 소감에서 특유의 솔직함과 유머 감각을 잃지 않았다. 현장에서 윤여정의 소감에 여러번 웃음과 박수가 나왔고 아카데미도 윤며들었다(윤여정에게 스며들다라는 의미의 합성어). 이어 "저는 한국에서 왔다. 이름은 윤여정이다. 유럽 분들은 제 이름을 '여여'라고 부르거나 '정'이라고 부르는데, 모두 용서해드리겠다"고 말해 또 한 번 웃음을 선사했다. 윤여정은 "아시아권에서 살면서 서양 TV 프로그램을 많이 봤다. 그래서 오늘 직접 이 자리에 오게 되다니 믿을 수가 없다. 감사하다. 정말 아카데미 관계자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저에게 표를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하다"며 "'미나리' 가족분들에게도 감사하다. 스티븐 연, 정이삭 감독, 한예리, 노엘, 우리 모두 영화를 찍으면서 가족이 됐다. 무엇보다도 정이삭 감독이 없었다면 저는 이 자리에 설 수 없었다. 감독님은 우리의 선장이자 또 저의 감독님이었다"며 '미나리' 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윤여정은 또 "너무 감사드릴 분이 많다. 제가 사실 경쟁을 믿지는 않는다. 어떻게 글렌 클로즈와 같은 대배우와 경쟁하겠나. 다섯 후보 모두 다 다른 역할을 영화에서 해냈다. 경쟁은 없다. 내가 그냥 운이 좀 더 좋아서 이 자리에 서 있는 것 같다"며 이날 참석한 다섯 후보 모두에게 존경을 표했다. 그러면서 윤여정은 "미국 분들이 한국 배우들에게 특히 환대를 해주시는 것 같다. 어쨌거나 정말 감사드린다"며 "두 아들에게도 감사하다. 두 아들이 저한테 일하러 나가라고 종용한다. 그래서 감사하다. 아이들의 잔소리 덕분에 엄마가 열심히 일했더니 이런 상을 받는다"며 또 한 번 유머 감각을 엿볼 수 있는 멘트를 했다. 1971년 개봉된 영화 '화녀'에서 호흡을 맞춘 故 김기영 감독도 언급하기도 했다. "김기영 감독님에게도 감사하다. 저의 첫 감독이셨다. 저의 첫 영화를 함께 만드셨는데, 여전히 살아계신다면 저의 수상을 기뻐하셨을 거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날 '미나리'는 미국 최고 권위의 영화상인 제93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남우주연상(스티븐 연)·여우조연상(윤여정)·각본상·음악상까지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윤여정은 대한민국 최초로 아카데미에서 수상을 했고, 아시아 배우 중 63년 만에 여우조연상을 품에 안는 쾌거를 이뤘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1.04.2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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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회 아카데미] "역사적 순간" 윤여정, 韓최초 오스카 주인공(종합)

이변은 없었다. '원더풀' 윤여정이 오스카를 품에 안았다. 윤여정은 25일(현지시간) 미국 LA 시내 유니온 스테이션과 돌비 극장에서 개최딘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에서 할리우드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은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마리아 바카로바, '힐빌리의 노래' 글렌 클로즈, '맹크' 아만다 사이프리드, '더 파더' 올리비아 콜맨 등 쟁쟁한 배우들과 경쟁에서 당당히 수상자로 호명돼 무대에 올랐다. 한국 배우가 아카데미 시상식 연기상 후보에 오른 것은 역사상 윤여정이 최초. 윤여정은 첫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첫 노미네이트에 수상까지 성공하며 한국 영화사는 물론 세계 영화사에 새 이정표를 새겼다. 또한 1958년 열린 3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사요나라'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63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아시아 배우라는 기록도 세웠다. 시상자 브래드 피트의 호명으로 무대에 오른 윤여정은 "브래드 피트 나이스 투 미츄!"라고 인사를 건넨 후 "드디어 만나 뵙게 됐다. 우리 영화 찍을 때 어디 계셨냐"며 여유로운 농을 쳐 웃음을 자아냈다. 윤여정은 "내 이름은 윤여정이다. 아시다시피 한국에서 왔다. 유럽 분들은 많이 '여여'라고 하거나 그냥 '정'이라고들 불렀는데 여러분 모두 용서해드리겠다"고 오프닝부터 센스 넘치는 입담을 뽐냈다. 이어 "아시아권에 살면서 보통은 TV로 시상식을 지켜봤다. 근데 오늘은 직접 이 자리에 오게 되다니 믿을 수가 없다"며 잠시 정신을 가다듬도록 해보겠다. 아카데미 관계자 분들께 싶은 감사 드린다. 표를 던져주신 모든 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또 "그리고 원더풀 미나리 패밀리! 스티븐, 아이작, 예리, 노엘, 우리 모두 영화를 찍으면서 가족이 되었다. 무엇보다 정이삭 감독님이 없었다면 제가 이 자리에 설 수조차 없었을 것이다. 감사하다. 감독니께서는 우리의 선장이자 또 저의 감독님이다"고 콕 집어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윤여정은 "제가 사실 경쟁을 믿지는 않는다. 어떻게 내가 글렌 클로즈와 같은 대배우와 경쟁을 하겠나. 후보 다섯 분 모두, 우리 모두 다 다른 역할에서 잘 해냈다. 나는 운이 좀 더 좋아서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 미국 분들이 한국 배우들에게 굉장히, 특히 환대를 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여정은 "두 아들에게도 고맙다. 두 아들이 저에게 일하러 나가라고 종용한다. 그래서 감사하다. 아이들의 잔소리 덕분에 엄마가 열심히 일했더니 이런 상을 받게 됐다"며 "김기영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 내 첫 감독님이셨다. 첫 영화를 함께 만드셨는데 여전히 살아계신다면 나의 수상을 기뻐해 주셨을 것이다"고 의미있는 한 마디도 남겼다. 윤여정은 브래드 피트가 서 있는 무대 아래로 내려오며 "와우!"라는 입모양을 보이며 직접 받은 수상이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지어 러블리함까지 배가시켰다. 윤여정의 수상은 시상식 전부터 유력시 됐다. 오스카 레이스에서 38개의 트로피를 차지했고, 수상 예측 투표에서도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미국 AP통신, 버라이어티 등 외신이 꼽은 유력 수상자도 윤여정이었다.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주인공은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nece·AMPAS) 회원들의 투표로 선정된다. 지난해 '기생충(봉준호 감독)'에 이어 올해는 윤여정이 한국 영화계에 큰 선물을 선사했다. 타이밍은 분명 좋았지만, 굴러 온 기회를 잡고 천운을 이끌어낸건 윤여정 본인이다. 50여 년간 연기로 쌓은 역사가 있었기에 새 역사도 윤여정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살기 위해, 살아가기 위해 목숨 걸고 했던 연기만큼은 결국 윤여정을 배신하지 않았다. 1966년 TBC 3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에 발을 들인 윤여정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반세기가 넘는 시간동안 36편의 영화, 100여 편이 넘는 드라마를 통해 존재감을 자랑했다. '미나리'의 순자는 윤여정이 걸어 온 50년 연기인생의 산물이다. 해외 무대와도 일찍이 인연을 맺었다. '하녀(임상수 감독)'로 63회 칸영화제, '돈의 맛(임상수 감독)', '다른 나라에서(홍상수 감독)'로 65회 칸 영화제에 참석한 바 있다. 연기상은 윤여정도 예상 못했을 미국 아카데미가 품에 안겼다. 다음은 '미나리' 윤여정 수상 리스트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여우조연상 영국 아카데미시상식(BAFTA) 여우조연상 미국배우조합상(SAG) 영화부문 여우조연상 골드리스트 시상식 여우조연상 전미 비평가위원회(NBR) 여우조연상 워싱턴 DC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LA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보스턴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오클라호마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노스캐롤라이나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디스커싱필름 여우조연상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콜럼버스 비평가협회상 여우조연상 뮤직시티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샌디에이고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샌프란시스코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세인트루이스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흑인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뉴멕시코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캔자스시티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노스텍사스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시애틀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아이오와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밴쿠버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사우스이스턴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온라인 영화&TV 협회 여우조연상 온라인 여성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뉴욕 온라인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피닉스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디트로이트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조지아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라티노 엔터테인먼트 기자협회 여우조연상 미국 여성 영화기자협회 여우조연상 국제 온라인 시네마 어워즈(INOCA) 여우조연상 할리우드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 여우조연상 오스틴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토론토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4.2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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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회 아카데미] 브래드 피트 시상→윤여정 수상 '최고의 명장면'

브래드 피트가 시상하고, 윤여정이 받았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시국에도 25일(현지시간) 미국 LA 유니온 스테이션과 돌비 극장 등에서 대면 형식으로 치러진 가운데, '미나리(정이삭 감독)' 윤여정은 끝내 여우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이날 시상자는 전년도 남우조연상 수상자인 브래드 피트가 나서 의미를 더했다. 브래드 피트는 '미나리'의 제작사 대표로 남다른 인연이 있다. 브래드 피트가 호명한 윤여정이라는 이름은 전율을 불러 일으키게 만들기 충분했다. 시상자로 나온 브래드 피트는 "영화에 대한 내 사랑은 우리 동네 드라이브 극장에서 시작됐다. 나는 고질라를 너무 좋아했는데 오늘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후보들도 어린 나이부터 영화를 사랑했다"고 운을 뗐다. 브래드 피트는 윤여정을 가장 먼저 언급하며 윤여정이 좋아한 영화들을 나열했고, 이어 같은 부문 후보에 오른 아만다 사이프리드, 올리비아 콜맨, 글렌 클로즈, 마리아 바카로바가 애정한 영화도 언급했다. 긴장되는 분위기 속 브래드 피트가 외친 이름은 '여정 윤'이었다. 잠시 할 말을 잊은 듯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 윤여정은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무대에 올라 오스카를 손에 쥐었다. "브래드 피트 나이스 투 미츄!"라고 인사를 건넨 윤여정은 "드디어 만나 뵙게 됐다. 우리 영화 찍을 때 어디 계셨냐"며 여유로운 농을 친 후 "내 이름은 윤여정이다. 아시다시피 한국에서 왔다. 유럽 분들은 많이 '여여'라고 하거나 그냥 '정'이라고들 불렀는데 여러분 모두 용서해드리겠다"고 오프닝부터 센스 넘치는 입담을 뽐냈다. 윤여정은 "아시아권에 살면서 보통은 TV로 시상식을 지켜봤다. 근데 오늘은 직접 이 자리에 오게 되다니 믿을 수가 없다"며 잠시 정신을 가다듬도록 해보겠다. 아카데미 관계자 분들께 싶은 감사 드린다. 표를 던져주신 모든 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또 "그리고 원더풀 미나리 패밀리! 스티븐, 아이작, 예리, 노엘, 우리 모두 영화를 찍으면서 가족이 되었다. 무엇보다 정이삭 감독님이 없었다면 제가 이 자리에 설 수조차 없었을 것이다. 감사하다. 감독니께서는 우리의 선장이자 또 저의 감독님이다"고 콕 집어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윤여정은 "제가 사실 경쟁을 믿지는 않는다. 어떻게 내가 글렌 클로즈와 같은 대배우와 경쟁을 하겠나. 후보 다섯 분 모두, 우리 모두 다 다른 역할에서 잘 해냈다. 나는 운이 좀 더 좋아서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 미국 분들이 한국 배우들에게 굉장히, 특히 환대를 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여정은 "두 아들에게도 고맙다. 두 아들이 저에게 일하러 나가라고 종용한다. 그래서 감사하다. 아이들의 잔소리 덕분에 엄마가 열심히 일했더니 이런 상을 받게 됐다"며 "김기영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 내 첫 감독님이셨다. 첫 영화를 함께 만드셨는데 여전히 살아계신다면 나의 수상을 기뻐해 주셨을 것이다"고 의미있는 한 마디도 남겼다. 윤여정은 브래드 피트가 서 있는 무대 아래로 내려오며 "와우!"라는 입모양을 보이며 직접 받은 수상이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지어 러블리함까지 배가시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4.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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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윤여정 "경쟁 믿지 않지만, 운이 좀 좋았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품에 안은 배우 윤여정이 재치 넘치는 수상 소감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영화 '미나리'의 윤여정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온 스테이션과 돌비 극장에서 개최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미나리' 제작사 A24를 만든 배우 브래드 피트의 호명으로 무대에 올라 "브래드 피트 반갑다. 저희가 영화 찍을 때 어디 계셨었나. 만나뵙게 되어 영광이다"라는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계속해서 윤여정은 직접 영어로 소감을 전하며 이날 시상식에 참여한 모두를 웃게 했다. "저는 한국에서 왔다. 이름은 윤여정이다. 유럽 분들은 제 이름을 '여여'라고 부르거나 '정'이라고 부르는데, 모두 용서해드리겠다"고 말하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고, "아시아권에서 살면서 서양 TV 프로그램을 많이 봤다. 그래서 오늘 직접 이 자리에 오게 되다니 믿을 수가 없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어 "그러면 제가 조금 정신을 가다듬도록 해보겠다"면서 "감사하다. 정말 아카데미 관계자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저에게 표를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하다"고 마음을 표시했다. 또 "'미나리' 가족분들에게도 감사하다. 스티븐 연, 정이삭 감독, 한예리, 노엘, 우리 모두 영화를 찍으면서 가족이 됐다. 무엇보다도 정이삭 감독이 없었다면 저는 이 자리에 설 수 없었다. 감독님은 우리의 선장이자 또 저의 감독님이었다"며 '미나리' 팀과 정이삭 감독에게 특별히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너무 감사드릴 분이 많다. 제가 사실 경쟁을 믿지는 않는다"는 윤여정은 "어떻게 글렌 클로즈와 같은 대배우와 경쟁하겠나. 다섯 후보 모두 다 다른 역할을 영화에서 해냈다. 우리 사회에서 경쟁이란 없다. 저는 그냥 운이 좀 더 좋아서 이 자리에 서 있는 것 같다"며 이날 참석한 다섯 후보 모두를 존중하는 말로 박수를 받았다. "미국 분들이 한국 배우들에게 특히 환대를 해주시는 것 같다. 어쨌거나 정말 감사드린다"며 "두 아들에게도 감사하다. 두 아들이 저한테 일하러 나가라고 종용한다. 그래서 감사하다. 아이들의 잔소리 덕분에 엄마가 열심히 일했더니 이런 상을 받는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영화 '화녀'의 故(고) 김기영 감독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기영 감독님에게도 감사하다. 저의 첫 감독이셨다. 저의 첫 영화를 함께 만드셨는데, 여전히 살아계신다면 저의 수상을 기뻐하셨을 거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날 윤여정은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카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과 경쟁해 당당히 오스카를 품에 안았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웰메이드 영화의 명가인 제작사 플랜B와 배급사 A24의 작품으로, '문유랑가보'의 정이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미국 최고 권위의 영화상인 제93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남우주연상(스티븐 연)·여우조연상(윤여정)·각본상·음악상까지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4.2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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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회 아카데미] 윤여정, 오스카 품에 안았다…韓최초 여우조연상 '새 역사'

배우 윤여정이 오스카를 품에 안으며 또 한번 최초의 역사를 썼다. 영화 '미나리'의 윤여정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온 스테이션과 돌비 극장에서 개최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배우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수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쟁쟁한 후보를 모두 물리쳤다.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카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과 경쟁해 당당히 오스카를 품에 안았다. 특히 '미나리'의 제작사 A24를 만든 배우 브래드 피트의 호명으로 무대에 올라 인상적인 수상 장면을 완성했다. 트로피를 받아든 윤여정은 "브래드 피트 반갑다. 저희가 영화 찍을 때 어디 계셨었나. 만나뵙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저는 한국에서 왔다. 이름은 윤여정이다. 유럽 분들은 제 이름을 '여여'라고 부르거나 '정'이라고 부르는데, 모두 용서해드리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아시아권에서 살면서 서양 TV 프로그램을 많이 봤다. 그래서 오늘 직접 이 자리에 오게 되다니 믿을 수가 없다"면서 "그러면 제가 조금 정신을 가다듬도록 해보겠다. 감사하다. 정말 아카데미 관계자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저에게 표를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하다. '미나리' 가족분들에게도 감사하다. 스티븐 연, 정이삭 감독, 한예리, 노엘, 우리 모두 영화를 찍으면서 가족이 됐다. 무엇보다도 정이삭 감독이 없었다면 저는 이 자리에 설 수 없었다. 감독님은 우리의 선장이자 또 저의 감독님이었다. 너무 감사드릴 분이 많다. 제가 사실 경쟁을 믿지는 않는다. 어떻게 글렌 클로즈와 같은 대배우와 경쟁하겠나. 다섯 후보 모두 다 다른 역할을 영화에서 해냈다. 우리 사회에서 경쟁이란 없다. 저는 그냥 운이 좀 더 좋아서 이 자리에 서 있는 것 같다. 미국 배우들이 한국 배우들에게 특히 환대를 해주시는 것 같다. 어쨌나 정말 감사들니다. 두 아들에게도 감사하다. 두 아들이 저한테 일하러 나가라고 종용한다. 그래서 감사하다. 아이들의 잔소리 덕분에 엄마가 열심히 일했더니 이런 상을 받는다. 김기영 감독님에게도 감사하다. 저의 첫 감독이셨다. 저의 첫 영화를 함께 만드셨는데, 여전히 살아계신다면 저의 수상을 기뻐하셨을 거다. 정말 감사드린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웰메이드 영화의 명가인 제작사 플랜B와 배급사 A24의 작품으로, '문유랑가보'의 정이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미국 최고 권위의 영화상인 제93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남우주연상(스티븐 연)·여우조연상(윤여정)·각본상·음악상까지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4.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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